공연정보
작품소개
더블 빌: 허성임 & 레아 티라바소
Double Bill: Her Sungim & Léa Tirabasso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 사이에서 살아간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소리, 수많은 관계와 선택, 해야 할 일과 되어야 할 모습들. 그 속도를 따라가는 동안 우리는 점점 자신의 몸과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간다. <아무것도 아닌 움직임>은 너무 많은 것들이 지나간 뒤, 더 이상 무엇이 중요한지 구분하기 어려운 순간에서 시작된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움직임이 아닌, 모든 것이 희미해진 자리에서 몸이 다시 자신의 존재를 감각하는 순간이다.
몸은 자신의 무게와 중력을 받아들이며 흔들리고, 주저하고, 다시 균형을 찾아간다. 혼자서는 견디기 어려운 무게는 다른 몸과 만나 나누어지고, 한 사람의 흔들림은 다른 사람의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개인의 움직임은 관계가 되고, 관계는 하나의 흐름이 된다. 서로의 무게를 잠시 맡고 지탱하며, 우리는 완벽한 균형이 아닌 함께 흔들리며 살아가는 방법을 발견한다.
작은 움직임은 어쩌면 우리가 아직 살아 있다는 가장 희미한 증거인지도 모른다.
<찰나의 완벽>은 무(無)에서 출발해 집단적 희열에 이르기까지 인간 공동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탐구한다. 바닥에서 몸들이 일어나 서고, 이내 뛰어오르며 솟구친다.
그렇게… 다시 아슬아슬한 경계에 설 때까지.
출연진/제작진
안무

허성임은 몸이 만들어내는 역동성과 에너지에 매료되어 춤이 가진 표현의 힘에 주목해왔다. 벨기에와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대표 안무작 <NUTCRUSHER>, <W.A.Y>,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 <1도씨>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더 가디언(The Guardian)이 선정한 “2023년 주목해야 할 10인의 무대 예술가”에 이름을 올리며, 네덜란드, 터키, 룩셈부르크,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 한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국제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여왔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협력예술가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HER project 예술 감독과 벨기에 니드컴퍼니 코어아티스트로 활동 하고 있다.

레아 티라바소는 본능과 긴장, 변형의 장으로서 신체를 탐구하며 춤을 통해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잔혹성에 대해 질문해왔다. 무용수로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독일 카셀 국립극장 전속 단원으로 다른 안무가들과 함께 활동했으며, <Love Me Tender>, <TOYS>, <The Ephemeral Life of an Octopus> (Aerowaves Twenty20 선정), <In the Bushes> 등의 안무작을 발표했다. 독일의 탄츠메세(Tanzmesse), 아비뇽 연극제(Les Hivernales - CDCN d’Avignon), 서울세계무용축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등 국제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안무 작업 외에도 다양한 국제 안무 프로젝트에서 드라마투르그와 멘토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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